[00:10.490]우리 둘이 사귀기 시작한지 딱 90일째였지[00:16.045]같이 저 의자에 앉아갖곤 빵을 뜯고 있었지[00:20.331]한 입 크게 베어문 넌 갑자기 나를 쳐다보더니[00:25.215]"나 제빵사가 될 거야. 날 찾지 말아줘"[00:30.894]한 마디만 남기고[00:33.659]그렇게 떠나 버리면[00:36.458]나는 뭐가 되는데[00:39.756]너를 잊었어[00:41.808]그 후로 1년이 지나도록 전화 한 통 받지 않는 너를 잊었어[00:46.614]핸드폰 보고는 사는 건지 어쩐지도 모르겠는 너를 잊었어[00:51.201]좋아한다고 말했던 내가 바보였던 거겠지만[00:55.973]이제 그런 이기적인 인간은[00:58.570]완전히 완전히 기억에서 지워버렸어[01:19.751]곁에 있기만 해도[01:22.009]너무나 행복했던[01:29.547]너를 잊었어[01:31.338]세상의 탄수화물을 모두 맛보는 게 꿈이었던 너를 잊었어[01:36.384]뭐든지 한입에 베어무는 그 모습이 매력이던 너를 잊었어[01:40.919]온 마음을 쏟아버린 내가 바보였던 거겠지만[01:45.940]그렇게나 사랑했던 사람은[01:50.975]미련없이 남김없이 후회없이 가차없이[01:52.228]완전히 완전히 기억에서 지워버렸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