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08.97]처음 볼 때는 그저 흔한 학교 친구[00:17.97]단지 어눌한 말투에 소심한 인격체[00:26.98]그닥 매력이라는 건 찾을 수가 없어[00:35.31]새 학기가 난 뭐 이리 심심해[00:45.93]두번 볼 때는 그저 같은 동네 친구[00:54.98]아침 버스에 늘 같이 서 있는 남자애[01:03.96]생각보다는 깔끔한 운동화를 신었네[01:12.89]자리는 참 잘도 양보하네[01:22.91]세 번째 우연히 집으로 같이 가던 날[01:30.93]시원한 바람이 불어와[01:34.99]코끝에 향기 향수도 아닌데 좋은 냄새가 나네[01:48.96]그 때일까 나도 모르게 심장이 쿵[02:17.02]네 번째 다섯 여섯 일곱[02:21.97]계속 보고파 자꾸만 겹치는[02:28.43]니 얼굴 미소들 모두[02:35.50]어떨까 우리가 손 잡고 걷는 거리는 아마도[02:43.99]솜사탕 같은 구름일까[02:53.97]백 번째 천 번째의 별이 뜨고 지는 날[03:02.98]그 때는 어떤 모습의 우리가 있을까[03:11.67]아직은 철 없는 어린 마음 같아도[03:19.96]그래도 나는 지금 널[03:25.97]나는 지금은 널 그냥 보고 싶은 이 마음 뿐이야[03:34.21]시작된 계절을 너랑 걷고 싶어